바이오벤처 스타트업 기업 창업 스토리 : ㈜뉴로벤티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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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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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 개요
㈜뉴로벤티는 뇌 기능 장애 예방과 치료용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바이오스타트업이다. 대학 교원 창업을 통해 2015년 서울에서 창업되었으며 같은 해 벤처 인증을 획득하고 2016년 12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8년 8월 서울 바이오허브 입주가 확정되어 기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신약 허가를 획득한 코오롱 생명과학(주)의 인보사테이주, CJ헬스케어㈜의 케이켑정을 포함하여 현재 우리나라에는 2018년을 기준으로 총 30종의 신약이 개발되어 있다 (2018년 국내 개발 신약 허가현황, 신약개발 연구조합).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질환군별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적어도 5~6종의 신약이 중추신경계 질환에 작용하는 의약품이어야 하지만 국내 개발 신약 중 현재 중추신경계를 주 타깃 질환군으로 하는 신약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중추신경계 치료제 개발의 기술적, 경제적, 사회 문화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것이며 실제 2016년 대상 질환별 정부 투자현황은 종양 674억 원(질환 대상 신약개발 중 44.7%)으로 가장 많고 감염증, 368억 원 혈관질환 134억 원, 관절염 92억 원순이며 퇴행성 뇌 질환과 정신질환 분야를 합치더라도 1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KISTEP 통계브리프: 2016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2018, KISTEP)
[그림 1. 대상 질환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2016년) (2018 통계 브리프, KISTEP)]
㈜뉴로벤티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국내 몇 안 되는 바이오스타트업으로 특히 자폐범주성장애, ADHD와 같은 뇌 발달장애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을 주 사업 분야로 하고 있다. 뇌 발달 장애 분야는 적절한 치료제가 아예 없거나 (자폐범주성 장애) 매우 큰 시장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치료제가 다양한 부작용을 지니고 있어 의약품 복용 순응도 및 추가적 의약품 시장성장에 장애가 있어 (ADHD) 시급한 연구 개발이 필요한 분야이다. ㈜뉴로벤티는 이러한 발달장애의 동물모델을 확보하고 기전 연구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치료 타깃과 작용 후보 약물을 발굴하여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당장 치료제가 없는 현실을 고려한 건강기능 식품 혹은 맞춤형 영양보조제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개발 과정 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BBB 투과와 같은 약동학적 (pharmacokinetic) 난점과 중추질환 발병 원인, 생물학적 기전, 임상 증상 및 치료 타깃의 개별 환자별 다양성 (spectrum, pharmacodynamic heterogeniety)이다.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뉴로벤티는 한 종류의 의약품 혹은 건강기능성 식품을 활용하여 해당하는 모든 환자군을 치료할 수 있는 one-size fits all medication 전략보다는 특정 일부의 환자군에 (subgroup) 보다 효율적인 그룹 선택적 의약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추성 질환 치료 타깃에 대한 전방위 in vitro, in vivo 효능 검색 및 부작용 검색 시스템을 활용한 연구 개발을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2015년 기준 384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성장률 13.4%로 2025년 1,34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밀의료 분야 개발 동향에 부합하는 개발 전략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2017)
2. 창업스토리 및 성장 과정
가. 창업스토리
미국의 예일대학교의 Department of Molecular, Cellular and Developmental Biology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한국에 교직을 얻어 귀국을 준비하는 과정에 단어도 생경한 자폐증 (Autism)이라는 발달장애를 연구해 보라는 마음속의 소리를 접하게 되었다. 조사를 해보니 당시 한국에서 나온 논문은 총 7편, 그나마도 전부 case report에 해당하는 논문이어서 이 분야를 천직으로 알고 동물 모델 개발, 위험인자 규명, 약리학적 타깃 규명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자폐범주성 장애의 치료후보 발굴을 위해 노력하던 중 창업을 향한 결정적 계기는 임상 의사들과 같이 주최하게 된 과학자, 치료사, 보육교사 및 ASD 장애우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자폐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찾아왔다. 아침 일찍 시작한 심포지엄이 저녁때가 다되어 파할 때 까지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며 적절한 치료법의 개발이 얼마나 절실한 부분인지 깨닫게 되었으며 그 간의 기초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고 끝날게 아니라 비록 위험 부담이 큰, 높지 않은 성공 확률이지만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활용해서 조금이라도 발달장애 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앞당기는데 전념하기로 결심하였다.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교원 기술창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대학생, 대학원생 및 일반인 창업에 비해 창업의 질과 수에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창업 증가는 정부의 지원책과 이에 따른 각 대학의 교원 창업 절차 정비 및 지원, 창업 보육센터 등 창업지원조직의 활성화에 기인한 바 크며 ㈜뉴로벤티는 2차 벤처 창업 붐이 일어나기 조금 직전에 스타트업 창업을 완료하였다.
일반적인 교원의 기술 창업절차는 창업승인 신청, 겸직 (혹은 휴직) 허가, 학내 혹은 학외 창업 공간 확보, 회사 설립으로 이루어지며 대학의 기술 지주회사 편입 혹은 재정기부를 결정한 후 법인 설립(등기소), 사업자 등록(관할 세무서)을 마침으로써 스타트업 설립이 완료되게 된다. 이 단계에서 필요할 경우 변호사 혹은 법무사 상담 및 설립의뢰, 세무사 계약을 통한 법인 세무 업무 시행 등이 필요하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학교에 따라서는 창업 절차가 매우 오래 걸리고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비된 체계를 지니고 있어 회사 설립 자체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법인 명칭의 설립이다. 대개 큰 생각 없이 기술을 대변하는 법인명 및 회사 로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표권, 홈페이지 등의 여러 가지 차원에서 추후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비록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확인 후 법인명과 로고를 확정하는 것이 좋다.
나. 성장 전략 및 과정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창업 초기 몇 가지 중요한 점을 미리 해결해야 한다. 우선 창업 과정과 초기 기업 성장과 관련한 지식을 미리 습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창업교육과 컨설팅등 기본적인 비즈니스모델 및 성장 전략 개발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학교별 창업지원센터,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서울 바이오 허브 등 정부기관 및 지자체별 창업 클러스터, 한국 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약개발연구조합 등 각종 협회 및 연구조합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 아이코어 사업 등 각종 교육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및 초기 성장에 관한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창업 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창업 이전에 이러한 창업 관련 교육을 충실히 받음으로써 일단 부딪히고 보자는 돈키호테식 창업이 가질 수 있는 실패확률을 최소화해야 한다.
창업 이후 기업 활동에 사용될 기술 및 특허를 선택, 발굴하고 가치를 제고하는 제반 과정을 가능한 한 철저히 수행하여야 한다. 대학의 연구 활동으로 얻어진 특허는 아직 사업화 및 개발로 이어지기에는 너무나 초보적인 수준의 것일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사업화 아이템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일 초기 수준에 있다면 기초 연구 과제 수주를 통한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 성공 가능성을 증진시키든지 아니면 일단 창업 후 투자를 유치하여 가치 증진 연구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 가치 증진 연구에는 바이오의 경우 기초 독성 연구, 약동학 연구, 바이오마커 등 임상 타당성 확보 연구, 기초 약물성 연구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시장 분석과, 미충족 수요 분석, 사업모델 도출은 기술적 완성도 증진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사안들이며 가능하다면 사업에 활용될 기술의 기술가치 평가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초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가치 평가는 대개 특허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창업 보육센터나 지자체 혹은 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의 지원을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자료 확보가 가능하다. ㈜뉴로벤티의 자폐 관련 기반 특허도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술우수성, 기술 경쟁성, 권리안정성, 시장성장성 등의 사업성 항목과 기술수명, 혁신성, 차별성, 권리범위 등의 기술성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연구개발 추진 및 투자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기업 성장을 위한 기술은 가능하면 단발성 특허에 기반 하기보다는 플랫폼 테크놀로지로 활용되어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공급이 가능한 특허가 투자 유치와 발전에 유리하므로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념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최근의 벤처 투자자들은 단발성 의약품 및 기능성 식품 소재에 기반 한 기업 보다는 소재 발굴을 위한 고효율 기술 혹은 이 전에 없던 신규 소재라인 발굴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를 선호하므로 이러한 부분도 기술 발굴 및 가치 증진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림 2. ㈜뉴로벤티의 자폐 치료제 발굴 플랫폼. 신경의 과 흥분과 억제를 조절할 수 있는 분자 타깃 예측을 통해 지속적인 후보물질을 발굴, 제공함
(Kim et al., Biomol and Therapeutics, 2016에서 수정)]
창업이 완료되면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하여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업의 기술성이므로 우수 특허를 확보한 경우 특별한 문제없이 벤처 기업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보증기금 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의 기관에서 심사를 거쳐 인증서를 받게 된다. ㈜뉴로벤티는 기술보증기금 심사를 통해 벤처 인증을 획득하였다.
아직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일인 기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과제 수주를 통한 연구개발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연구전담부서 혹은 부설 연구소가 설립, 인증되어 있어야 한다. 연구전담부서 인증을 위해서는 1인 이상, 부설 연구소는 2인 이상의 연구전담직원이 채용되어 있어야 하며 최소한의 연구기자재 및 적어도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는 독립 연구 공간이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필요조건이 충족되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 신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가가 완료되면 이를 통해 정부 과제 지원, 조세혜택, 인력채용 시 해택, 자금 지원 신청 자격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 뉴로벤티는 2016년부터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 중에 있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유치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기업 설립 시부터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각종 VC등의 투자유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대개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기업 투자유치 행사 (기업 IR, investor relations)를 통해 투자 상담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설립 초기부터 기업 IR 자료를 확보하고 Pitching에 대비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기업 설립 및 투자 유치와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이 한국의 벤처 투자 특성에 맞는 기업구조 구성이다. 미국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의 기술성 및 발전성 외에도 지배구조에 매우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원활한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초기 자본금 2~5억, 대표이사 지분율 70~80% 정도의 구조를 지니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다. 이 부분은 ㈜뉴로벤티의 초기 투자 유치 과정 중에 끊임없이 지적받아온 사항으로 실질적으로 이러한 창업 형태는 기술 창업자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것이 사실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투자 문화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현재 ㈜뉴로벤티는 C 사 및 M사의 초기 벤처 투자를 확보하였으며 추가 투자유치를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정부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프로그램 (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중소벤처기업부) 등의 투자 연계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뉴로벤티도 이를 통해 기업의 운영과 성장에 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3. 전망 및 시사점
㈜뉴로벤티는 제 2차 벤처 창업 붐 시기에 설립되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몸소 거치며 성장해오고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는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발달장애우 및 그 가족들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 의식과 사업영역 설정 및 하고자 하는 설립 멤버들의 합치된 노력으로 생각된다. 기업의 일차 목표는 이윤 창출이지만 기업은 법인(法人)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생명체의 본질인 생명 유지와 자손 번식은 주변 환경의 적절한 파악과 소통을 통해 이루어짐을 생각할 때 기업의 성장과 성공은 소비자 (환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력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향후 대학 창업 기업의 수를 지금보다 네 배로 증가시킬 예정이며 대학기술지주회사의 현행 자회사 출자한도를 20%에서 10%로 완화하는 등 창업 이 용이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제2차 대학 창업교육 5개 년 계획(2018~2022)’). 그러나 이러한 창업 과정의 개선과 아울러 반드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일이 기업의 성장과 운영 및 이익실현이 가능한 환경의 도출이다. 한국의 창업 환경은 아직 개별 기업이 고군분투하는 '각자도생형'에 가까우며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처럼 VC 주도형 생태계를 확충하는 한편, 초기 바이오벤처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매경, 2017) 귀담아 들을 만한 의견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술창업 환경은 창업자가 연구개발, 기업운영 및 재정분야를 거의 단신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 효과적인 기업 운영이 어려우며 따라서 과감한 지분 수여 등의 유인책을 통한 우수한 경영자 및 재정담당자 영입이 가능한 선진형 스타트업 성장 인프라 및 사회 환경 발전이 바이오 스타트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스타트업이 맞닥뜨리게 되는 공통된 어려움의 하나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의 지속적인 유치, 활용이다. 낮은 급여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젊은 벤처인들에 대한 지분 공유 및 스탁옵션 확산 등 사회 환경적,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진정한 고용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기술창업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스타트업에 뛰어들 수 있는 자세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며 (아담그랜트, 2016), 이러한 스타트업 퍼스트 펭귄 들이 만약의 실패 후에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 마련이 글로벌 수준에 적합한 창업 환경 확보에 필수적인 요인일 것이다 (정재승, 2018).
기술창업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원 소속기관 (대학, 연구소 등) 및 기업에 겸직의 형태로 종사하게 되며 따라서 수반되는 문제가 연구 개발 결과의 특허권리 문제이다. 겸직의 형태로 종사하는 상태에서는 특허권은 기본적으로 양 기관에서 공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자본의 투여와 선행 기술의 존재 유무 등에 의해 권리의 정도에 대한 원 소속기관과 스타트업 간의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실제로 이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와 스타트업 성장의 저해요소로 자리할 수 있는 첨예한 문제이다. 따라서 추가 발생 특허 권리의 합리적 공유를 위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이다.
기업 설립에 활용된 원래의 기술 및 특허가 최종 이익 창출로 이어지는 경우는 10% 미만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따라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파이프라인 고도화 (가치 증진)와 전주기적 마일스톤의 제공은 초기 기업 가치 증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전임상 효능 및 기전 연구, 전임상 약물성 및 독성 연구, 임상 연구 및 허가 등의 각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는 제품연구개발 초기부터 이루어져야 개발 효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어느 한 두 사람이 전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각 전문분야 전문가의 적극적 협조 및 협력 확보 혹은 전 분야 전문가의 초기 고용을 통해 가치 사슬 증대에 노력하여야 한다. 기술창업자들은 일반적으로 전임상/임상가이드라인 같은 아주 중요한 신약개발후반부과정에 대해 전임상/임상연구자들에 비해 정보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며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임상의 및 전임상 전문가와의 적극적 협력이 절실하다. 특히, 연구 개발 결과의 국제적 활용도 및 인지도 증가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니는 임상 연구자 및 환자그룹과의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며 이는 효율적인 exit 전략 수립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바이오벤처 스타트업은 필연적으로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법, 치료제 개발과 연관되어 있으며 따라서 아직까지는 논의가 많이 되고 있지 않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 부분에서도 이루어나가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올바른 기업 문화와 사업모델, 건강한 팀웍이 바이오 벤처 회사 내에 확립된 기반 (신영근, 2017)으로 자리 잡을 경우 기업의 성장과 성공 확률이 높아질 뿐더러 일부 벤처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참고문헌
1. 2018년 국내 개발신약 허가현황(화합물 신약, 바이오신약기준), (신약개발 연구조합, http://www.kdra.or.kr/website/03web02.php)
2. KISTEP 통계브리프: 2016년 신약개발 정부 R&D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 (2018, KISTEP, 한국 과학기술기획평가원)
3.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 현황 및 전망. BiolNdustry No. 121(2017-11) (2017,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4.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17~'26) (2017, 관계부처 합동)
5. BioInPro 2017 vol 39. 바이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제언. (2017, 신영근)
6. 바이오벤처 1000개 키우자. (2017, 매일경제)
7. 오리지널스 (2016, 아담 그랜트, 한국경제신문)
8. 열두발걸음 (2018, 정재승, 어크로스)
발행호 BioINpro 2018년 Vol. 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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