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2일  

태아기와 유아기 및 어린이 시기의 뇌 발달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나 청소년기의 뇌 발달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많은 부모들이 사춘기를 겪는 자녀가 1~2년 사이에 거의 다른 아이처럼 보이는 경험을 겪게 되며 체험적으로 이 시기의 인간 두뇌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남을 알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는 25세 이상까지도 계속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설치류 및 영장류 연구를 통해 뇌 발달 초기에는 대뇌 피질의 신경세포가 민감하고 높은 신경활성을 보이다가 뇌 발달이 완료되고 신경가소성이 최소화되면서 보다 독립적이고 낮은 수준의 신경활성을 나타낸다고 보고되어 왔다.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네이처 신경과학지에 보고된 논문에서 1,033명의 8~23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휴식기 기능뇌자기공명영상 분석(fMRI)을 통해 발달단계에 따른 이러한 신경활성도의 변동이 인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신경활성도의 변동은 지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두뇌 영역에서 먼저 나타나고 고위 뇌기능인 인지기능, 사회성, 감정 조절 등을 조절하는 대뇌연합피질쪽에서 나중에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청소년의 경제적, 환경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남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사회성을 비롯한 고위 뇌기능의 발달은 청소년기 이후에도 계속 이루어짐을 나타내며 뇌 발달에 미치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인자의 종류와 강도, 뇌 영상을 통한 신경가소성 및 뇌발달의 측정이 가능한지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논문] 

Sydnor VJ, Larsen B, Seidlitz J, Adebimpe A, Alexander-Bloch AF, Bassett DS, Bertolero MA, Cieslak M, Covitz S, Fan Y, Gur RE, Gur RC, Mackey AP, Moore TM, Roalf DR, Shinohara RT, Satterthwaite TD. Intrinsic activity development unfolds along a sensorimotor-association cortical axis in youth. Nat Neurosci. 2023 Apr;26(4):638-649. doi: 10.1038/s41593-023-01282-y.